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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그리고 음악

춤을 포기하고 싶어요!

제가 살사를 시작한지 5개월쯤 됐을 때 썼던 글입니다.
지금 춤이 안되서 고민하시는 분들께 힘이 되었으면 하고
옛날 글 하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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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치겠네요. 이젠 아무 것도 안되는 듯.... 아무리 해도 2턴은 어림도 없고

아예 원턴조차 균형이 무너지고 스팟이 안됩니다. 어제 배운 위핑은 아예

기본적인 스텝조차 엉키고요... 텐션? 원래 엉망이었지만 원턴인지 투턴인지도

구분 못해서 살세라님들 헷갈리게만 만들구요, 이젠.. 베이직까지 엉망이

되네요. 어젠 수업 끝나고 프리댄스 추는데 마지막엔 박자도 못 맞추더라구요.

지난 5개월 동안 난 도대체 뭘 한 건지.....

압니다. 슬럼프라고 말하기엔 제 살사 인생이 너무 나 짧다는 걸...

슬럼프가 아니라 제 실력이 이것 뿐이겠죠. 방법은 연습을 많이 하는 거..란 것

도 알죠. 하지만 드라마를 보다가 좋아하는 주인공이 죽는 걸 보고 싶지 않아서

TV를 꺼버리는 기분 아세요? 어제는 집에 돌아오면서 이렇게 못 추느니 차라리

살사를 포기하고 싶단 생각이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난 이렇게도 살사를

좋아하는데,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한 사람 중에 속한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왜 실력은 늘지 않고 오히려 기본조차 흔들릴까요.... 이럴 땐 어떡하면 좋을지

너무 막막하네요. 전 어떡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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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 때 뒷풀이에서 술 취해서 집에 들어가다가 울면서 쓴 글입니다 ^^
전 살사를 너무 좋아하는데 그게 짝사랑 같더라구요. 그래도 살사가 너무 좋고
음악이 너무 좋아서 포기 못하고 버텼더니 어느 순간 되더군요 ^^
지금 빠에서 춤을 추는 고수들 중에서 이런 좌절을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없을 겁니다. (없으면 그건 외계인 ^^)
춤판의 최고 명언은 바로
"고수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사람이 고수가 되는 것이다."

입니다. 지금 좀 힘드시더라도 춤이 즐겁다는 걸 잊지 않으시면 고수가 되는 날은
반드시 옵니다 ^^ 모두 즐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