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곡완성반 V모군의 “아직 살사랑 바차타 음악이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어요” 라는 질문을 듣고 생각이 나서 써보는 글입니다. 이 글을 읽기 전에
https://soonsooz.tistory.com/10
이 글의 1부 격인 위의 “바차타에서 1을 찾아보자!”를 먼저 읽고 이 글을 읽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바차타를 추려고 파트너 손잡고 나갔는데 어? 왜 이리 빠르지? 살사네? 하거나 살사를 추려고 나갔는데 추다보니 바차타네? 하는 경우가 한번씩 있으실 겁니다. 그럼 살사와 바차타 음악은 어떻게 구별을 할까요?
윗 글에서 살사와 바차타는 같은 4/4박자이지만 속도의 차이가 있다고 했습니다. 빠에서 나오는 살사 음악은 BPM 80~110 사이이고 바차타 음악은 BPM 50~70 정도이기 때문에 살사 음악이 바차타 음악보다 대략 1.5~2배까지 빠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 BPM(Beats Per Minute)은 음악 장르 별로 어떤 비트에 기준을 두냐가 다릅니다. 가요 중에 미디엄 템포의 곡들의 BPM이 80~110 정도인데 이런 곡들과 비슷한 BPM의 살사 음악을 들어보면 살사 음악이 엄청나게 빠르게 느껴지죠. 그건 BPM의 기준점이 달라서입니다. 살사나 바차타 음악의 BPM을 가요랑 비교하려면 살사,바차타 음악의 BPM 곱하기 2를 해야 합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제 능력 밖이라 ^^;;)
살사와 바차타는 속도의 차이 뿐만 아니라 그 속의 리듬의 차이가 있다고 했었죠? 바차타의 리듬은 derecho, majao, mambo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럼 살사의 리듬은 어떤게 있을까요?
살사 음악은 son,jazz,guaracha,bomba,plena 등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섞이면서 만들어진 장르다 보니 그 안에 굉장히 다양한 리듬이 존재합니다. 그 리듬 중에 가장 중요한 리듬을 뽑자면 3가지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바로 Son Clave, Tumbao, Son Montuno 입니다.
Son Clave는 나무막대기 같이 생긴 클라베라는 타악기로 연주하는 리듬입니다. Son Clave는 2-3 Clave와 3-2 Clave로 구분되는데 대부분의 살사 음악이 2-3 Clave이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2-3 Clave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아래 리듬이 2-3 Clave입니다. 2-3 Clave는 1~4에 2를 5~8에 3를 칩니다.
예전엔 살사 음악을 들을 때 끌라베 소리를 찾으라는 말을 많이 했지만 요즘 살사 음악들은 다양한 악기들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실제로 끌라베가 안쓰이거나 작은 소리만 나는 경우가 많아서 찾기가 쉽지 않은 편입니다.
다음 리듬은 Tumbao입니다. Tumbao는 크고 긴 북같이 생긴 꽁가라는 악기로 치는 리듬입니다.

Tumbao 리듬은 아래와 같습니다. 예전에 뚬바오 리듬을 설명할 때 “뿌끼 빠끼 뿌끼 둥둥” 이라고 했죠 ^^ 이 Tumbao 리듬은 4count로 끝나기 때문에 살사의 8count 동안 1~4,5~8 이렇게 두번 연주가 됩니다.
다음은 Son Montuno입니다. 사실 Son Montuno는 멜로디 악기로 연주하기 때문에 리듬이라기 보단 반복적인 프레이즈, riff라고 보는게 맞습니다만 이 글에선 그냥 이해하기 쉽게 그냥 리듬이라고 표현했습니다. Son Montuno는 특정 악기가 동일한 소절을 반복해서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고 이 Son Montuno의 시작은 항상 1이고 끝은 항상 8입니다. (1~8까지가 여러개 합쳐져서 하나의 son montuno를 이룹니다. ) 주로 피아노로 연주하는 경우가 많고 커다란 실로폰같이 생긴 마림바나 비브라폰으로 연주하기도 합니다. 기타나 다른 현악기로 연주하는 경우도 종종 있구요
Son Montuno를 몇개만 들어보시죠
Montunos I-IV-V-IV(2분 11초부터)
Montunos I-V-V-I (2분 17초부터)
대충 어떤 느낌인지 느낌이 오시나요? 그럼 이 Son Montuno가 들어간 음악 한번 들어보시죠
이 음악의 시작부터 뒤에 깔리는 반복적인 멜로디가 바로 Son Montuno입니다.
자 글의 주제로 다시 돌아가보죠. 그럼 살사와 바차타 음악은 도대체 어떻게 얼마나 다를까요? 이걸 비교하기 위해서 같은 곡을 살사와 바차타로 들어보시죠
Despacito Bachata Version
Despacito Salsa Version
어떠신가요? 같은 곡의 2가지 버전을 비교해보니 확실히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바차타는 느린 스피드에 6초부터 derecho 리듬이 들리죠? 반대로 살사는 빠른 스피드에 2초부터 뚬바오 리듬이 들립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리듬이 사용되기 때문에 음악의 장르가 달라지고 춤이 달라지게 됩니다.
다만 요즘엔 좀 헷갈리는 곡들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intro가 긴 음악들이죠. 특히 살사 곡중에 intro가 바차타처럼 느린 곡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 곡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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