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어떤 남자분이 춤추는걸 보고 있는데 정말 정신없이 뛰어 다니시더군요
그런데 음악은 그리 빠른 음악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이 곡이었거든요.
https://www.youtube.com/watch?v=dWgoIEq3aI4
이 곡은 BPM 94로 편하게 춤출 수 있는 곡입니다. 왕초보가 아닌 이상 빠르다고 느낄 수가 없는 음악이죠.
그 남자분은 춤을 오래 추셨고 잘 추시는 분이시거든요. 근데도 이 곡을 마치 BPM 100짜리 공연곡처럼
추시더라구요. 아 그게 잘못 됐다는건 아닙니다. 그 분만의 춤 스타일일 수 있으니까요. 다만 왜 이 곡에
춤을 추는데 그렇게 급해 보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 분이 키가 크시고 그에 따라 다리도 기시더군요. 그래서 짧은 다리의 저보다 보폭이
거의 1.5배 가까이 되도록 베이직을 밟으셨어요. 자 여기서 수학 문제 하나 내죠.
문제1] 철수와 영희는 자신의 집에서 상점을 향해 동시에 출발하였다.
영희의 집은 상점에서 6km떨어져 있고, 철수가 영희의 2배의 속력으로
이동하여 출발한 지 30분 만에 상점이 2km남은 지접에서 영희를 추월했을때,
철수의 속력은?(단, 영희의 집은 철수의 집과 상점사이에 있다.)
문제의 답은 구하지 맙시다. ^^ 중요한건 철수는 영희의 2배 속력이었고 그 결과 30분동안
철수는 영희보다 2배의 거리를 움직였겠죠. 다시 말하면 2배의 거리를 움직인다는건 2배로
빨리 움직인단 말이 됩니다. 춤을 편안하게 추기 위해서는 음악의 속도가 빠르지 않은 것도
중요하지만 베이직의 보폭을 줄이는게 좀 더 중요합니다. 그 분이 제 보폭의 1.5배를 밟는다면
그분이 BPM 94에서 움직이는 속도는 제가 BPM 140!에서 움직이는 속도와 비슷할겁니다.
(간단히 말해서입니다. 실제로는 그보단 더 느립니다 ^^) 제 춤은 편안해 보이고 그 분의 춤은
경쾌해 보이겠죠.
요즘 빠에서 나오는 살사 음악은 대부분 BPM 85 ~ 96 사이입니다. 그보다 빠른 음악은
잘 안나오죠. 따라서 보폭만 잘 조절하면 충분히 여유있고 부드럽게 출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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